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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배구선수’로의 입문 프로 배구선수’로의 입문
V리그 신인의 등장

지난해 10월, 한국 배구 신인들의 등용문 ‘V리그 2023-2024 남자 신인 드래프트’가 많은 배구인의 주목을 받으며 개최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7개 명문 구단과 42명의 신인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배구 명가 충남대 배구부 소속의 2명의 선수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로부터 지목 받았다.

이날 지목받은 충남대의 두 선수는 자연과대학 스포츠과학과 소속 디그의 제왕 임성하 선수와 국가대표급 미들블로커 김진영 선수. 임성하 선수는 충남대 배구부 팀 주장이자 리베로로서 남다른 리더십을 바탕으로 화합된 팀워크를 끌어내며 2023 대학배구 U리그 디그 3위, 2023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디그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뛰어난 디그와 빠른 발을 통한 넓은 수비 능력은 물론, 리더십까지 겸비해 충남대 배구부의 중심을 잡아준 유망한 선수다.

김진영 선수는 미들블로커 치고는 작은 신장(193.4cm)이지만 점프로 높이를 커버하며 2022년 대학배구 U리그 블로킹 1위, 2023년 대학배구 U리그 블로킹 2위를 기록했다. 또, 블로킹 숫자와 함께 여러 차례 유효 블로킹을 통해 팀에 반격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3 문경 번패티번배 국제대학배구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바 있다. 김진영 선수는 역대 충남대 배구부 출신 중 최초로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다.

“V리그 전통의 강호, 명문 구단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김진영 선수와 함께 입단하게 합류하게 돼 매우 행복합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충남대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는 프로선수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임성하 -

더 높게, 더 빠르게

송산고등학교부터 충남대학교 선수 시절까지 한솥밥을 먹어온 임성하, 김진영 선수. 환경 변화에 따른 외롭고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첫 시즌이지만,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고 응원해 온 서로가 있기에, 이제는 한 팀으로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선배 프로선수들이 함께하기에 기대가 되는 첫 시즌이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의 일과는 오전 7시 30분 아침 식사로부터 시작된다. 오전, 오후 타임으로 나뉘는 배구단 전체 운동 일과와 저녁 개인 운동 시간을 제외하면 선수 개인의 자유시간이 부여되는 만큼 두 선수는 프로로서의 첫 경기 출전을 위한 훈련의 나날을 즐기고 있다.

입단 후 어느덧 4개월이 흐른 시간, 지칠 기색도 없이 매 순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열중하는 선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프로의 세계를 몸소 체감 중이다. 프로구단에 선발됐다고 거만해지지 말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각오를 되새기면서 코트보다 더 높게, 더 빠르게 뛸 수 있는 선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가능성을 다 잡는다.

물론 아직은 먼 미래지만 두 선수가 꿈꾸고 있는 목표들은 오늘 하루를 더 열심히 뛰게 하는 자극제다. 경기 베스트7 선정,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레전드, 배구 국가대표 발탁 등 프로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꿈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마주한 벽을 넘고, 또 새로운 벽에 도전할 뿐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두 배구 신인은 코트 위를 굵은 땀방울로 가득 적시고 있다.

“부상 없이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는 프로선수가 되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배구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김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