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창업과 산학연 기술협력의 허브 혁신 창업과 산학연 기술협력의 허브

국민의 목소리, 여론(public opinion)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복의 목소리일 수도 있고 아픔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 상품에 대한 목소리일 수도 있고, 정책에 대한 목소리일 수도 있다. 사회과학 연구 어떤 분야에서든 변화를 지향한다면, 그 시작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서 여론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론에 대한 연구는 여러 학문을 연결하며 중요성을 키워나갈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문화는 물론이고, 경제와 외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한국이 글로벌해질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국이 아시아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갖고 있으며 혁신과 성장의 기회가 있는 아시아에서 한류가 시작되지 않았던가. 연구자들도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키울 필요가 있다. 한국이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창(窓)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아 단위에서 여론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충남대 아시아여론연구소는 2009년 설립되었다. 주목할 것은 연구소의 영어 명칭이다, Center for Asian Public Opinion Research & Collaboration Initiative. 연구(research)뿐만 아니라 협업(collaboration)을 강조한다. 아시아여론연구소는 <The Asian Journal for Public Opinion Research> 저널을 발행하거나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아시아의 다양한 연구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협업하고 있다.

AJPOR 저널은 SCOPUS급의 국제저널이다. 대학교 내 크지 않은 연구소에서 국제저널을 운영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나, 충남대 사회과학연구소와 한국연구재단의 도움을 받아 가능했다. 지금은 아시아여론조사학회(Asian Network for Public Opinion Research),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함께 공동 발행하고 있다. 국제저널인 만큼 편집진도 다국적이다. 최근까지 미국 Indiana 대학의 John Kennedy 교수가 편집장을 맡았고 올해 여름부터는 대만의 National Chung Cheng University의 Kuang-Hui Chen 교수가 맡고 있다. 저널의 간사는 아시아여론연구소 소속의 Dongguang Fang, Sarah Prusoff LoCascio가 맡고있다.

COVID-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국제 활동도 다시 시작하였다. 올해 12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St. Paul 대학에서 Asian Network for Public Opinion Research, Asia-Pacific Communication Alliance 등과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I and the Future of Academic Research: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 중국, 태국, 필리핀 등의 아시아 연구자들의 활발한 학술발표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시아여론연구소는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조성겸 교수가 설립하였으며, 현재는 필자가 소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학 박사인 조성겸 교수가 연구소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이제부터는 여론 조사ㆍ연구를 통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확장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아시아여론연구소는 충남대가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충남대의 많은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