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전쟁터

소리 없는 전쟁터

소리 없는 전쟁터

생명을 다루는 모든 곳이 그렇듯이 충남대 대덕캠퍼스에는 그 어떤 곳보다 생에 대한 치열함이 가득한 공간이 있다. 어른 손바닥보다 작은 강아지, 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옆을 지키는 의료진, 병마를 이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는 동물들이 숨쉬는 공간, ‘소리 없는 전쟁터’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이곳은 바로 동물병원이다.

1964년 농과대학 부속가축병원으로 최초 개설된 이후, 1991년에는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재개설된 동물병원은 대덕캠퍼스 서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이후, 대전·충남 국가거점 국립대학 동물병원으로서 지역 동물 보건 향상과 임상수의학 발전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려동물이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는 모든 순간이 저희에겐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자 가장 보람찬 순간입니다. 2차 동물 진료기관인 ‘대학 동물병원’의 특성상 가벼운 질환보다는 심각한 질병을 가진 반려동물이 주로 내원하게 됩니다. 아픈 곳을 직접 말할 수 없는 동물이기에 진료 과정이 오래 걸리고, 더욱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하기에 다소 어렵지만, 많은 진료진 노력과 정성으로 소중한 생명에게 건강한 일상을 돌려줄 수 있기에 참으로 보람찬 곳 같습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축 중심에서 반려동물로 수의 임상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국 10개 대학에만 설치된 수의과대학 및 대학동물병원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첨병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충남대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은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피부과 및 임상병리과 등 모든 분야의 우수한 교수진을 바탕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뛰어난 인재를 유치함으로써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대학 동물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성과 헌신을 바탕으로

2019년 어느 날,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 한 마리가 부속동물병원을 찾았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은 골든리트리버 보보는 동물병원 진료진의 극진한 진료를 받으며 재활에 임하던 중 오른쪽 고관절 탈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다행히도 의료진이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보보는 인공고관절전치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고, 건강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러한 진료진의 헌신에 감동한 보보의 보호자는 발전기금을 기탁하며 동물병원의 발전을 기원했는데 동물병원 진료진의 노력을 보호자가 인정해주신 결과였기에 직원들 모두에게 이날의 기억은 가장 소중한 순간으로 남았다.

이처럼 수준 높은 동물 치료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최상의 의료 만족도를 제공하는 충남대동물병원의 비결은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교수진에게 있다. 2022년에 MBC 『심장이 뛴다 38.5』 프로그램에서 이해범 교수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분야 명의로 소개된 바 있으며, 김대현 교수는 반려견 이첨판 성형술 성공 증례를 국내 최초로 대한수의학회의 영문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또, 교수진 이외에도 매 순간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이 있기에 부속동물병원은 지역을 대표하고,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동물병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충남대 부속동물병원은 2024년 교육부 국고 신규시설 사업에 지원해 더 많은 생명을 지키고, 중부지역 거점 국립 수의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통해 현재 부족한 진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수의 진료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방사선·동위원소 치료실을 비롯하여 응급의료센터, 특수목적견센터, 애견 산책로, 애견 동반 카페 등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질 확대에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우리 동물병원은 우수한 교수진과 진료진의 헌신을 통해 진료 공간의 부족과 노후화 기자재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수의 임상에서 선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물병원이 가진 잠재력과 우수성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시설 사업을 통해 전국 10개 대학 동물병원 중 충남대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