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충남대 소속 대전·세종금연지원센터가 2022년 지역 금연 민간보조사업 최종 평가에서 전국 17개 지역금연지원센터 중 최우수센터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아 3년 연속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평가에서 대전‧세종금연지원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충남대학교병원, 대전보훈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입원형 금연 캠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캠프 이후 6개월간 사후관리를 철저히 진행하는 등 대상자들의 금연 성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대전·세종금연지원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지역 내 금연 지원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흡연자를 발굴하여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금연 지원 서비스는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가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야 하는 기존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과는 다른 점을 갖고 있다. 대전·세종금연지원센터는 금연을 희망하나 보건소 금연 클리닉 등 타 금연 지원 서비스를 이용이 어렵거나, 흡연율은 높으나 금연 의지가 낮은 흡연자(위기 청소년, 여성, 장애인, 저소득층, 중소규모사업장 등)가 있는 곳을 금연 상담사가 찾아가 상담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또, 금연 반복 실패자, 금연 성공 후 흡연 지속자, 니코틴 중독이 심한 중증고도 흡연자 등을 대상으로 4박 5일간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전문적인 집중 금연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합숙형 금연 캠프도 함께 운영 중이다.
“금연 캠페인을 통해 금연 상담을 신청해주신 여성분이 기억이 납니다. 현재도 우리나라는 여성의 흡연을 금기시하는 사회문화적 영향으로 본인의 흡연 사실을 밝히지 않고 숨기려고 하는데요. 저희가 만난 여성분도 주변 이웃들이 자신이 흡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할 정도로 흡연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길 꺼리는 분이었는데 그런 분이 딸 대신 손주들을 돌보면서 본인의 흡연이 손주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용기를 내 금연 상담을 신청해 주셨습니다. 점차 담배를 줄이면서 얼굴과 목소리도 많이 밝아지시고, 끝내 금연에 성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전·세종금연지원센터가 특별한 이유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여성의 경우 정서적인 측면에서 흡연을 의존하는 경향이 높고, 사업장 근로자의 경우 직장 내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흡연을 지속하게 된다. 센터는 흡연의 주원인에 주목해 각 상담자에게 부합하는 맞춤형 금연 상담을 제공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 또, 금연 실패 경험이 잦은 흡연자들이 찾는 금연 캠프의 경우에는 캠프 수료 후 6개월간 정기적인 자조 모임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금연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찾아가는 금연 지원 서비스의 6개월 금연 성공률의 경우에는 대상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30~40%에, 금연 캠프는 약 60%에 달했다. 33%(6개월 기준)에 머무는 보건소 금연 클리닉 달리 높은 금연 성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센터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센터 교수님들의 포용적 리더십 아래 모든 상담사와 행정, 연구직 선생님들이 각자의 역량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인품을 모두 갖춘 상담사 선생님들의 서비스가 있었기에 상담받는 금연 희망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는 얻을 수 있었고, 이는 곧 금연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며 선순환 체계를 갖추게 됐다.
“사실 저희 센터가 엄청난 성과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전·세종 지역의 흡연율 감소에 혁혁한 공을 세우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정말 금연이 필요한 한 사람에게 라도 금연 성공을 위한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아울러 우리 대학 구성원 중 많은 분께서 흡연자이신 걸로 압니다. 흡연은 질병이며, 혼자서 금연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저희와 같은 전문가들이 존재합니다. 금연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 금연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분들은 저희 센터를 포함한 여러 금연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서, 흡연이라는 질병에서 벗어나 금연이라는 치료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