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 People_학생 대한민국 농업을 위한 곤충학자의 꿈

곤충박사의 꿈

지난 6월, 충남대 응용생물학과 이송준 학생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됐다. 대통령과학장학생은 한국장학재단이 매년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풍부한 과학기술 분야 최우수학생에게 전달하는 장학금으로서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부여한다. 이송준 학생은 이번 선정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관련 연구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자의 꿈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대통령과학장학생 선정에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결과에 대해 앞으로도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연구와 학업에 더욱 매진하고자 합니다.”

어릴 적부터 곤충이 좋았던 이송준 학생에게 곤충을 잡고, 키우는 것은 일상과도 같았다. 이처럼 순수한 곤충박사의 꿈은 학교에 입학하면서도 이어졌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송준 학생은 곤충을 취미가 아닌 연구의 대상으로 접근했다. 첫 연구로 노린재의 페로몬을 저곡해충 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인적으로 연구함과 더불어 소논문까지 써보면서 곤충 연구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전공 선정은 너무나 쉬웠던 것 같습니다. 곤충학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충남대 응용생물학과로 지원했고, 현재 이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곤충학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병리 관련 학문까지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이송준 학생은 대학에 와서도 직접 곤충을 채집하면서 다양한 표본을 채집하고, 연구하고 있다. 특히. 충남대 곤충학 동아리 CES의 동아리 회장을 맡아 채집 및 표본, 스터디, 개인 연구 등 다양한 곤충 관련 활동을 함께 하며 곤충 연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 충남대의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Wisconsin-madison 대학 유학 중에는 ‘고산지대 딱정벌레 생태학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연구 역량 또한 갖출 수 있었다.

화학생태학자의 꿈

화학생태학은 동종 또는 이종 생물 간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 학문으로서 다양한 세부 학문으로 나뉜다. 화학생태학 중 이송준 학생이 가장 관심 있는 연구 분야는 곤충의 화학적 의사소통이다. 사람이 말로 의사소통을 하듯이 곤충은 페로몬과 같은 화학적인 요소를 통해 의사소통하는데 이러한 화학적 소통은 곤충과 식물의 관계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식물이 어떤 물질을 내뿜냐에 따라 곤충을 유인하기도 하고, 곤충이 기피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까지 곤충학에 대한 애정 하나로 공부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활용하기 위해서는 식물 병리와 관련된 과목들을 잘 공부하고 연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학부를 졸업 전까지 식물병리와 관련된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관련 실험에도 많이 참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쌓아 곤충과 식물의 관계를 잘 규명해내고 응용할 수 있는 학자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이송준 학생은 곤충과 식물의 화학생태학적 관계에 대한 확고한 연구 비전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생태계는 정말 다채롭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지만, 연구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학 생태학적을 비롯한 생태학 모델들이 해외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이송준 학생은 우리나라에 맞는 화학생태학적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고, 그 내용이 국제적인 참고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곤충학 및 화학생태학 분야를 크게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화학생태학 분야의 연구는 우리나라 농업과 관련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이며, 식량자급률이 굉장히 낮은 우리나라의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히 필수적인 학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 기반도 너무나 열약하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개인 연구와 다양한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화학생태학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성장시킴은 물론, 대한민국 농업 관련 연구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