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의 랜드마크Ⅰ

우리가 오늘도 걷고 있는 캠퍼스 곳곳에는 충남대학교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충남대 랜드마크의 역사와 의미, 숨겨진 에피소드를 알아볼까요?
이번 충남대의 랜드마크 코너는 두 개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번 봄호에서는 충남대 정문과 백마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잠깐! 충남대의 랜드마크와 관련해 얼마나 알고 계신지 OX퀴즈를 먼저 풀어볼까요?

충남대 랜드마크 깨알 OX퀴즈

❶ 초창기 대덕캠퍼스의 충대 정문은 서문이었다. O / X

❷ 완공 당시 백마상은 중앙도서관 앞에 위치해 있었다.O / X

❸ 정문은 펜촉을 상징한다. O / X

❹ 백마상은 원래 하얀색이었다. O / X

충남대를 물었을 때 대학 구성원,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충남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오늘도 충남대를 찾아주는 많은 분들과 대학 구성원들이 지나는 매우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89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정문이 정문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개교 당시 충남대 본교는 문화동(보운캠퍼스)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1978년 캠퍼스 확장을 고려해 유성구(대덕캠퍼스)로 본교가 이전함에 따라 대학 교육과 학생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구축되는데요. 이전이 모두 끝났을 때도 현재의 정문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문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가 없었고, 학교를 지나는 버스노선도 서문 앞을 지났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 당시 충대생들은 현재의 서문을 정문으로 사용했답니다.

대덕캠퍼스 이전이 안정화된 1986년, 정문 진입로가 새롭게 개설됨에 따라 본격적인 정문 건립이 시작됩니다. 교내 정문 건립위원회가 발족되고, 교문설계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이때 공모전에서 박성철(건축공76) 동문의 작품이 당선됐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정문 디자인으로 건립 공사가 시작됐죠.

총 1억 2천 5백만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정문은 전체적으로 삼각형 뼈대를 겹쳐놓은 형태미를 갖추었고, 최고 높이 16m에 다다르는 위풍있는 모습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앞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충남대 정문은 좌우로 펼쳤을시 큰 대(大)를 상징하고 있으며, 멀리서 바라 보면 펜촉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학문에 대한 노력과 열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하늘을 찌르는 충대인의 기상을 상징하죠.

한밭대로 공사 계획 당시 한밭대로는 충남대 정문을 평면 교차하도록 설계됐는데요. 이렇게 될 경우 대학 위상 침해와 대학 구성원 보행에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11대 총장이었던 오덕균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관련 부처를 설득한 끝에 정문 앞 250m 구간을 지하교차화할 수 있었죠. 이 덕분에 충대 오거리가 형성됨과 동시에 지금의 정문이 충남대의 NO.1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답니다.

충남대 하면 떠오르는 상징동물, 바로 백마인데요? 충남대 2학생회관과 경상대학 사이에 있는 백마상은 단연 백마가 충남대의 상징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백마가 충남대의 상징동물로 처음 사용된 것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전국 국립대 체전에 참가하던 당시 백마를 처음 사용했으며, 이후 1981년 충대신문이 주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충남대의 공식 상징동물로 선정됐습니다.

충남대의 상징인 백마는 충남대의 교시인 창의, 개발, 봉사 정신의 이념적인 표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백마를 동상으로 건립함으로써 충남대의 정신과 비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충남대 동창회에서는 졸업생들에게 모금한 8,000여만 원을 백마상 건립을 위해 투자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백마상은 암・수 두 마리로 되어 있는데요. 이는 충남대가 남녀 공학이므로, 남학생과 여학생의 조화로운 캠퍼스 생활과 번영을 위한 동반자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말이 딛고 있는 지반에 나초를 심은 것은 충남대가 개교한 달인 5월을 상징하며, 먹이의 풍부함이 충남대의 모든 것이 충족해짐을 나타내는 등 백마상의 다양한 군상과 인상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백마상은 완공된 이후 이전 계획이 검토되기도 했는데요? 백마상의 상징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캠퍼스 주축 선상인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 백마상을 배치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도서관으로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계획은 철회됐답니다.

자 이렇게 멋진 백마상이 진짜 백마상이 될 뻔했던 이야기를 아시나요? 동상으로 제작된 백마상은 완공 초기 동()색이었고, 세월이 흘러 동이 산화함에 따라 푸른색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백마상이 왜 백마가 아닌지 궁금했던 신원미상의 학우는 백마상을 진짜 백마상(?)으로 만들어버렸죠. 결국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백마상이 하얗게 칠해졌답니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백마상은 푸른색일지라도 백마라는 상징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과거의 누군가처럼 호기심을 가진 대학 구성원이 계신다면 힘찬 백마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상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