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이번이 마지막이다.’ ‘꼴찌만 면하자’며 다짐하고 도전한 쇼미10 파이널 무대에 신스의 앞날에 대한 당찬 포부를 담은 ‘UP해’가 흘러나왔다. 5전 6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눈부신 미래를 향해 달려온 결과 드디어 준우승이라는 영예를 거머쥘 수 있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고도 없는 서울로 올라와 랩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이룬 값진 성과였다.
신스가 그려온 래퍼로서의 꿈은 그저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절묘한 필연과도 같았다. 한번 경험 삼아 나가본 쇼미4 무대에서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이끌려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을 내려놓고 래퍼의 길에 들어섰다. 그 길에서 이어진 험난한 과정과 실패의 아픔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능력을 갈고닦았다. 그리고 끝내 우리가 아는 쇼미10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다. 첫도전부터 준우승의 순간까지 끝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신스, 오늘도 꿈을 좇아 달리고 있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공연도 하고 인터뷰, 촬영도 하고, 새로운 싱글 준비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2월 4일에 나올 더블싱글인데 뮤비도 찍으러 제주도도 다녀오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처음에는 학교 다니면서 3학년 2학기 때쯤부터 공무원 준비를 했었던 거 같아요! 원래 힙합을 좋아하긴 했었는데 래퍼가 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가 14, 15년도에 경험 삼아 나가본 뒤로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때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쇼미 4를 다녀왔을 땐 진짜 그냥 경험 삼아 나가보자는 마음이 커서 떨어진 직후엔 별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이따금 쇼미4 때 했던 경험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러다가 쇼미 5때 다녀오고 나서 ‘아, 내가 이걸 진짜 하고 싶구나’를 깨닫고 더 늦기 전에 한번 내가 하고싶은 걸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음, 본격적으로 준비해서 나간 건 쇼미6 때부터였는데 떨어졌지만 내년엔 또 성장할 제가 있고 그만두기엔 제가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미련이 없을 때까지 해보자' 이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신스’ 는 제 본명 ‘신수진’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친구들이 ‘신수’라고 많이 불러서 비슷한 영어 발음인 ‘신스’ 로 하면 좋겠다 해서 짓게 되었습니다. ‘신스 고업’은 그냥 말 그대로 ‘신스 올라가자’라는 의미에요! 열심히 해서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계속 올라가 보자! 이런 의미입니다!
제가 만든 모든 곡은 진짜 다 사랑하는데요! 그중에 뽑자면 ‘봄비’ 라는 곡이랑 ‘UP해’ 이렇게 두 곡인 거 같아요! ‘봄비’는 정말 제 상황과 마음을 가장 잘 담은 곡이라 생각해서, ‘UP해’는 제가 쇼미에서 가장 멋있고 자신 있게 한 곡이라서 이렇게 두 곡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 개강하고 봄이 되면 막동에서 술 마셨던 기억이 가장 재밌었던 거 같아요. 그때 과에 친한 무리가 있었는데 무리와 함께 정말 일주일에 7번은 궁동에서 매일 술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충대 벚꽃 축제도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는 거 같아요!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거 같아요. 왜 안 풀리는지 생각하고 스스로한테 위로와 동기부여를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술 한잔하고 푹 자면 조금 괜찮아지더라고요!
10년 뒤에 ‘신스’는 믿고 듣는 아티스트, 유일무이한 아티스트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신스 고 업은 멈추지 않습니다!
음, 저는 학교에 다니면서 꿈이란 뭘까란 생각을 많이 했었던 거 같아요. 꿈이 없는 사람도 있고 꿈이 벌써 확고한 사람도 있고 꿈이 꼭 거창해야만 할 거 같고...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처음부터 꿈이 확실히 있었던 게 아니고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꿈을 찾은 거였거든요. 제가 생각했을 땐 꿈이란 건 살다가 보면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고 그 꿈을 좇다가 또 새로운 꿈이 생기기도 하고 하는 거 같아요.
만약 지금 그렇게 찾은 자신의 꿈을 좇고 계신다면 본인에게 가장 솔직한 노력과 마음으로 좇으신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결국에는 이뤄지는 거 같아요! 모두에게 다 때는 있다고 믿거든요! 상황이 마음같이 안 풀릴 때도 있고 여러 가지 힘든 고난들이 있겠지만 다 결국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이라 생각하고 나를 믿고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조금이나마 힘든 마음에 위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음악들 을 많이 만들어서 힘내시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남대학교 후배 여러분들! 힘내시고 좋은 날들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