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품격을 높이는 인권지킴이

“최근 인권센터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은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인권 의식이 향상됐 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기도, 보람차기도 하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죠.”

충남대 인권센터는 최초 1968년 학생지도 연구소를 시작으로 지난 2013년에는 인권센터로 신설된 학내 기관이다. 학생부터 교직원까지 학내 구성원의 인권 향상을 위해 8명의 직원이 열정을 담아 고민하는 곳이다. 인권센터는 주로 네 가지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권 고충 상담이다. 대학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고충 민원 처리를 통해 학내 인권존중 문화를 조성하는 인권 관련 지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폭력 예방 교육 및 인권교육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 함양과 성희롱· 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학내 폭력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인권문제에 능동적·적극적인 참여해 인권포럼 등 테마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인권보호 심포지엄 운영이다. 경찰서, 지자체 등 지역 인권 보호기관과의 유기적 정보교류를 통해 인권 보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충남대 모두의 인권을 함께 고민합니다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인권센터 운영이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고충상담 시 엄중하고 중립적으로 처리해야 하다 보니 양측 입장에 대해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위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다소 어렵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다양한 인권침해 사건들에서 여러 사람의 인권이 맞물려있는 문제기에 양측 모두를 존중한 가운데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법률서비스, 심리상담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주축이 됨에 따라 온라인에서도 인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권 문제는 시대적 환경, 사회적 인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슷한 사례와 새로운 상담기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새로운 인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권지킴이’라는 새로운 인권 프로그램을 기획해 28명 재학생과 인권의식 함양 캠페인, 워크숍 등 교내외 인권 활동을 진행했다. 재학생 인권지킴이들은 인권센터와 일반 학생 간의 유기적인 소통창구가 되어줬다. 덕분에 인권센터는 일반 학생의 시선에서 인권침해 문제의 대처와 예방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인권센터는 앞으로도 충남대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함으로써 학내 구성원이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지지만, 교내 구성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원자,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인권센터, 인권센터와 함께 충남대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캠퍼스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