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울호Vol.329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CNU style 2020.겨울호 Vol.328

1953년 문리과대학 도서관으로 개관한 중앙도서관은 지난 68년의 역사동안 대학 구성원의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지성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휴식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리고 올해 1월 20일(수), 충남대 신축도서관이 개관했다. 첨단 시설과 최신 정보 트렌드가 반영된 신축 도서관은 대학구성원과 지역민들의 지적 충족 및 소통을 위한 복합교육문화공간(Library Complex)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충남대 중앙도서관이 지금까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새롭게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해 봉사한 중앙도서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의 중앙도서관부터 신축도서관 개관이 있기 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대학 구성원을 위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해온 중앙도서관 직원을 만났다.

Q중앙도서관은 무슨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중앙도서관은 현재 5,000여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180만여 권의 단행본과 23,000여종의 학술지(전자저널 포함) 및 100여종의 학술DB를 제공해 대학 구성원의 학문연구와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학문의 요람이 되어 왔습니다.

현재 모든 소장 자료에 대한 서지와 학위논문·고서·교내간행물 등 원문을 인터넷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DB구축을 완료하였고, 통합형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외 학술데이터베이스 등 최신 정보를 대학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앙도서관은 국내·외 대학도서관 및 관련 기관과의 상호협력체계를 확대하여 광범위하고 다양한 정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학술종합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신 정보 트렌드에 부합한 도서관 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신축도서관을 개관했고, 이제는 복합교육문화공간(Library Complex)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사진

Q신축 도서관 이전 중앙 도서관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이근희 팀장 : 1982년에 개관한 중앙도서관은 그 당시 여의도 건물을 본따 만든 최신식 도서관이었습니다. 원래는 대학본부가 지금의 도서관 자리에 위치할 예정이었으나, 서명원 前 총장님의 지시로 지금의 자리에 위치하게 됐죠. 우리가 대학본부 앞에 지나가면서 보이는 흉상이 바로 이분이십니다. 덕분에 중앙 도서관은 항상 충남대의 상징으로 여겨졌죠. 그러나 어느덧 3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건물도 많이 낡고, 최신 정보 트렌드도 따라갈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축도서관을 개관하게 됐고, 신관과 구관의 조화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신요한 주무관 : 이전 중앙도서관의 경우는 학생보다는 관리자가 중심인 건물이었습니다. 스터디룸, 세미나실 같이 이용자를 위한 시설이 많이 부족했고, 소음이나 냉난방 문제도 때마다 화두가 됐었죠. 아울러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있다 보니 대학 구성원들이 불편함을 많이 느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신축도서관은 구성원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하고 반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관은 지역민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신관은 주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기에 학내 구성원 여러분의 불편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이번 신축 도서관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진

이근희 팀장 : 신축 도서관은 예산과의 싸움일정도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 신축 도서관에 대한 학내 여론도 조성해야할뿐더러 국회와 교육부를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죠. 운이 좋게도 계획한 첫해에 바로 예산 280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내부 공사에 대한 예산 확보 문제에 바로 부딪치더군요. 올해도 개관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지역민들과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다행히도 예산 문제를 이겨내고 개관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어렵게 신축된 도서관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요한 주무관 : 신축도서관 보존서고로 도서 60만권을 옮기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 19년 1월부터 5층 보존 자료실에 있는 자료들을 신축도서관 지하 2층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사실 관련 용역업체를 통해 옮길 수도 있었지만, 도서관 직원들이 가장 잘 아는 자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손을 빌리기 보다는 직접 옮기기로 결정했죠. 양이 많다보니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는데 그래도 꾸준히 옮기다 보니 지금까지 53만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에도 도서관 직원들께서 불만 없이 나서주시는 것을 보았을 때 참 대단하고 열정 있으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Q충남대 도서관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근희 팀장 :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다는 점 가장 특별한 점이 아닐까요? 충남대가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도서관은 그런 충남대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죠. 아울러 주변에는 대덕연구단지, 세종특별시가 있어서 충남대 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지식의 허브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신요한 주무관 : 앙도서관에는 지난 68년 간 확보한 수많은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특히 고서실에 보관하고 있는 고문헌 자료의 경우 충남대 도서관이 기호지역(충청, 호남권)에서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고문헌 자료 원본을 스캔해 디지털화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언제라도 즉시 이용 가능하도록 준비해뒀는데요. 즉, 충남대 도서관은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복합적인 공간을 넘어서 과거의 지식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로서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어떤 도서관보다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충남대 도서관이 주도한 일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사진

신요한 주무관 : 우리 충남대 도서관 특화부분이 상호대차원문복사서비스인데요? 과거에 자료는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주고 받았지만 현재는 웹을 통해 세계 어떤 자료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대는 국내외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갖춤으로써 필요한 자료를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수한 상호대차원문복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상위랭크 20위를 달성해 위원교가 됐고, 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는데요. 이 모든 성과는 수많은 자료를 분류하고 편목하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시는 도서관 직원분들 덕분이며, 도서관 전체가 유기적으로 기본적인 부분부터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Q코로나19 때문에 가장 어려우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근희 팀장 : 초기에 민원전화가 많이 들어와서 어려웠습니다. 나중에는 전화벨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코로나19로 소중한 일상을 뺏기신 만큼 그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중앙도서관은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먼저 이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유관기관 최초로 열감지 카메라를 도입하고, 운영인원을 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도서관 운영이 가능토록 통제했습니다. 그 결과 학내 감염 방지에 기여하면서 도서관 고유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죠. 이밖에도 코로나19 관련 안내사항이 급격하게 변하다보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직원들 서로가 도우면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신요한 주무관 :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한 가지는 바로 자료 대출 서비스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자료대출 서비스를 운영하지 못해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비대면 자료 대출 서비스를 운영했는데요. 매일 두 번씩 대학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자료 목록을 제출받아서 정해진 시간에 로비에서 수령해 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한번 신청을 받을 때마다 300권씩 자료 요청이 들어오는데 이 자료를 일일이 찾고 로비에 수령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이때 도서관 직원들께서 고생 많이 해주셨습니다.

Q도서관 직원으로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근희 팀장 : 30여 년간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바로 신축도서관의 개관입니다.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 시설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신축도서관 계획에 더욱 공을 들였어요. 아울러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어렵지 않도록 세부 계획도 꼼꼼히 세웠죠. 최신에 지어진 국내외 도서관을 찾아가 우수한 점을 배워 벤치마킹하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수요자 중심의 신축 도서관을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신축도서관이 탄생했고, 이용자들이 찾아주심에 한 번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이 참으로 보람차게 느껴지네요.

신요한 주무관 : 도서관 고유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도서관은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요. 도서관 이용자교육 서비스 같은 경우에 학기 초에 여러 교수님께서 신청해주셔서 많은 학생에게 효율적인 도서관 이용법을 안내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상호대차 원문복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드리는데 이후에 완성된 논문에 ‘자료제공: 충남대 중앙도서관’이라고 적혀 있는 걸 봤는데 제 이름이 아닌데도 뿌듯하더군요.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람이기에 더욱 뜻깊네요.

사진

Q함께 일하는 도서관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근희 팀장 : 지금까지 중앙 도서관에서 근무하면서 매사 우리 직원 분들이 정말 우수한 인재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려운 일도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 우리 도서관을 최고의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 다양한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과 근무할 수 있었음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답니다. 저는 이제 곧 물러나지만 여러분 덕분에 도서관은 앞으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신요한 주무관 : 신축도서관 공사 때문에 도서관 이용자뿐만 아니라 근무하시는 직원 분들도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요. 특히, 자료 이전의 경우 양이 방대해서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도서관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충남대 도서관이 항상 성장하고,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것을 이용자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지금처럼 상호존중과 소통을 통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Q도서관을 찾는 학교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근희 팀장 : 도서관의 주요고객인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와 학술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직원들을 거칠게 대하실 때 어려운 점을 느낍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 하루 종일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이용해주시는 학교 구성원 여러분들께서 도서관 직원들도 충남대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고 따뜻하고 편하게 다가와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신요한 주무관 : 여러분들께서 도서관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공부하시거나 자료를 이용하시라는 게 아닙니다. 평소에 약속장소도 도서관으로 잡으시고, 커피 한 잔도 도서관에서 드시고, 그저 도서관에 많이 머물러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러분께서 도서관을 이용하실 때 불편하신 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앙도서관이 되겠습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