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울호Vol.329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CNU style 2020.겨울호 Vol.328

2020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

지난해 12월 30일(수), ‘2020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탁월한 성취를 이루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배려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청년 인재들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한편, 충남대는 2명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싶다는 무역학과 강경준 학생과 나방 연구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응용생물학과 김재동 학생. 우수한 학술적 활동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며,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는 2020년 대한민국 인재 두 학생을 만났다.

강경준(무역학과 16)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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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저 자신을 겁줄 때마다 이제껏 받아온 가르침과 다독임을 되새기며 다시 길을 나섰죠.

그런 저에게 충남대는 길라잡이가 되어줬습니다. 학교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제4회 FTA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2019년 무역구제대회에 참가해 제가 관심 있는 무역 분야에 관해 연구하고 발표하면서 제가 관심있었던 공정무역 분야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충남대 사회공헌센터에서 진행한 글로벌 사이언스 캠프에 참가해 탄자니아에서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인 ODA(Official Development Aid) 프로젝트를 함께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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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프로젝트는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추억이에요. 저는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했고, 어떤 역경을 딛고 일어났는지 알려줬습니다. 우리의 경험을 나누면서 탄자니아 사람들에게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아마 이 경험 덕분에 대한민국 인재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위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2015년 UN에서 내세운 ‘지속가능 발전목표’에 합당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위해 스마트농업이 기반 된 공정무역을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미래 세대들에게 공부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자원과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후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누군가의 가르침을 제 것으로 만들고, 어려움에 봉착하더라도 자세를 낮추어 답을 구하고, 저만의 노하우를 찾기 위해서 끝없이 고민하고 실행할 것입니다. 끝으로 실수하며 배울 수 있도록 공간과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언젠가 이 은혜를 갚을 날을 고대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한 번 추슬러 봅니다. 또한, 앞으로 성장할 학우님들이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김재동(응용생물학과 17)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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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의 종 다양성에 푹 빠져 나방학자가 되겠다던 꼬마 아이가 그로부터 11살을 더 먹었습니다. 그동안 부지런히 나방을 쫓아 세상을 탐험한 삶이었어요.

나방의 종 다양성 연구를 위해 1,000일 이상을 야외에 있었는데요, 그러는 동안 많은 곳을 탐험했습니다. 한라산에서 설악산, 가거도에서 울릉도 등 삼림 지역과 외딴 섬에서 새로운 나방 종을 발굴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동남아의 원시림, 아프리카 내륙, 북해도의 고산지대 등의 해외에서도 나방을 쫓았습니다. 그 결과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수십 종의 나방을 발견했고, 그중 일부가 5편에 걸쳐 논문으로 출판됐습니다. 이렇게 10년 넘게 나방만을 즐겁게 공부해온 것은 몰입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고 보니 운이 좋아 몰두할 분야를 일찍 찾은 덕분일 뿐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열대 태풍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많아, 태풍 경로를 쫓아다니며 나방을 조사했습니다. 태풍에 의해 열대 나방이 한국에 유입되어 정착하고 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고, 태풍이 지나간 제주도의 원시림에서 손바닥 크기의 열대 나방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인텔국제과학기술박람회(ISEF)에 대한민국 대표로 초청받아 해당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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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생각으로는 나비목(나방) 초기 진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축축한 계곡 가에서 약 3억 년 전 탄생한 최초의 나방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태계에 어떤 상호작용을 해왔는지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 젊음의 일부를 호주와 주변국에서 보내려고 어설픈 계획들을 세워 뒀습니다. 아주 원시적인 나방 분류군들이 현재까지 살아남아 날아다니는 곳이거든요.

하지만 삶은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을 것이고, 제 흥미와 목표도 조금씩 변하겠죠?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하며, 순간에 충실한 채 살아가는 것이 진짜 살고 싶은 삶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최고, 최선으로 기억되고 싶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압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며, 지구와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어딘가 한구석은 따뜻한 나방학자’ 정도로는 꼭 기억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이렇게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자리를 성실히 지키고 계신 충남대 구성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응용생물학과 교수님, 중앙도서관 연속간행물실, 공동실험실습관, 교양독서회, 1학 복사실, 2학 식당 등등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