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기부한 성옥심 여사 별세
2015년, 4억원 상당 아파트 기부
김밥할머니와 각별한 인연, 기부까지 닮아
생전 ‘김밥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충남대학교에 거액을 기부해 큰 울림을 준 성옥심 여사(1928년 생)가 6월 1일, 밤 10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성옥심 여사는 지난 2015년 12월 12일, 충남대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당시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당시 성옥심 여사의 기부는 대한민국 기부의 효시로 알려진 ‘김밥 할머니’ 정심화(법명) 이복순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알려지면 큰 화제를 모았다.
성옥심 여사는 이복순 여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비록 서로 다른 가게를 운영하고 20살 가까운 나이 차이에도 성옥심 여사는 이복순 여사를 항상 ‘언니’라고 부르며 애틋한 정을 쌓았다.
그러던 1990년, 이복순 여사가 현금 1억원과 시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부 문화를 열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 큰 기부를 한 이복순 여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성옥심 여사는 자신도 기부를 하겠다는 다짐을 한 뒤, 25년 만인 2015년 충남대에 4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기부했다.
성옥심 여사는 2015년 당시 기부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 주변에 알리지 않았지만, 기부 문화 확산과 기부자에 대한 정성어린 예우를 펼치고 있는 충남대의 노력에 감동해 2년여 만에 기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평소에도 이복순 여사 추모 행사 등 종종 충남대를 찾으며 충남대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왔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그 동안 연로한 성옥심 여사의 건강을 각별히 챙겨왔으며, 이복순 여사와의 인연을 담은 웹툰 ‘하늘로 부친 편지’와 4대 독지가 기부 동영상 등을 제작해 성옥심 여사의 기부 정신을 널리 알려 왔다.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를 대전시 동구 추동 충남대학교 기부자 추모공원에 모시는 한편, 성옥심 여사가 기부한 아파트는 ‘성옥심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
성옥심 여사는 별세 전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발전기금 기부 당시 “기부는 남몰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충남대가 매년 복순 언니를 추모하고 그 마음을 기리는 것을 보면서 충남대에 기부하고, 공개까지 하게 됐다”면서 “함께 있지는 않지만 언니에게 자랑하고 싶은 떳떳한 동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숙 총장은 “이복순 여사와 성옥심 여사의 각별한 인연과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충남대는 성옥심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알리고, 충남대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폐암 투병 중인 현재혁 교수의 감동 기부
ROTC 동기인 故 권영주 중위 40주기 맞아 발전기금 기부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현재혁 교수는 권영주 중위의 순국 40주기 추모식을 앞둔 5월 말, 학군사관 후보생(ROTC)들을 위해 써 달라며 6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권영주 중위는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후 학군 17기로 임관했으며 1980년 2월 9일, 육군 3군단 전차대대 소대장 임무 수행 중 전차 추락사고가 발행하자 부대원 4명을 구하고 산화했다.
성균관대 출신의 현재혁 교수와 충남대 출신의 권영주 중위는 ROTC 17기 동기로, 현재혁 교수는 93년부터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권영주 중위는 79년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임관하고, 이듬해인 80년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기 때문에 ROTC 동기라는 인연 외에 두 사람이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현재혁 교수는 권영주 중위의 추모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혁 교수는 권영주 중위 순국 40주기를 맞아 권영주 중위의 살신성인 정신을 되살리는 한편, 충남대 ROTC가 자긍심을 갖고 호국간성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발전기금 기부를 결심했다.
특히, 지난 2018년 환경공학과의 30주년을 맞아 2,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3,000여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해 왔으며, 현재 폐암과 싸우며 명예퇴직을 준비하는 중에도 발전기금을 기부해 감동을 더하고 있다.
현재혁 교수는 “ROTC 동기인 권영주 중위를 만나거나 직접적인 인연을 맺지는 않았지만 권 중위의 모교인 충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며 “충남대 ROTC후배들이 권영주 중위 정신을 계승하고 당당한 호국간성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발전기금 ‘릴레이’
재직 교수, 박사 졸업생, 졸업생, 원우회 등 발전기금 기부
간호대학 구성원들이 연이어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특별한 사랑을 과시했다.
간호대학 대학원 이경희 원우회장은 5월 7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간호대학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지난 2월과 지난해 8월 각각 대학원 간호학 박사 과정을 졸업한 김민주, 류정림 동문과 김태희 동문의 기부와 함께 간호대학 대학원 원우회가 뜻을 모은 것이다.
이어, 간호대학 박문경, 장명옥, 서현주 교수는 5월 12일, 각각 500만원씩 총 1,500만원의 간호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박문경, 장명옥, 서현주 교수는 각각 2018년, 2019년, 2020년 간호대학 교수로 부임한 새내기 교수들이다.
간호학과 17기(90년 졸업) 송래순 대표는 6월 10일, 1,000만원의 간호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안숙희 간호대학장은 “국가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간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호대학은 학부 및석·박사 졸업생들이 단과대학 발전을 위한 기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환경공학과 장용철 교수, 발전기금 기부
“학과와 도서관 발전에 보탬이 되길”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장용철 교수는 6월 23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학과 장학기금 500만원, 도서관 발전기금 500만원, 총 1,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용철 교수는 “충남대에서 17년째 재직하면서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학과와 도서관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정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남대학교재직동문회,
코로나19 대응 기금 기부
“배려와 연대로 코로나19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충남대학교재직동문회 노재경 회장(지역환경토목학과 77학번, 지역환경토목학과 교수) 등은 5월 20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코로나19 대응 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건축공학과, 학부생 전원에
특별장학금 전달
건축공학과는 7월 2일, 온라인 화상회의(ZOOM)로 종강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재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건축공학과 학부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 각 10만 원씩이 총 1,500만원이 전달됐으며, 이 장학금은 재직 교수와 졸업생 동문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됐다.
한편, 전달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직교수와 학생회 일부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회의(ZOOM)로 학부생 모두에게 실시간 중계됐다.
일어일문학과 이묘희 명예교수,
1000만원 발전기금 기부
“스승의 날 맞아 뜻깊은 선물”
인문대학 일어일문학과 이묘희 명예교수가 스승의 날을 맞아 충남대와 일어일문학과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지난 2월 정년퇴임한 이묘희 명예교수는 지난 1985년 일어일문학과에 부임한 이후 35년의 재임기간 동안 학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연구와 교육에도 크게 공헌해 많은 전문 인재를 배출했다.
일어일문학과 윤혜영 학과장은 “정년퇴임 후에도 학과와 제자들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주신 이묘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스승의 날을 맞아 뜻깊은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전 미화원 노동조합,
817만원 발전기금 기부
"노조 해산했지만 학생 사랑은 진행 중“
“미화원 노동조합은 해산됐지만 충남대 학생 사랑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황이하 조합장 등 전 충남대 미화원 노동조합원들은 5월 28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817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3월 파견 및 용역 형태로 근무해 온 미화원들을 전원 공무직으로 전환했으며, 이후미화원 노조는 해산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그 동안 미화원 노조 활동을 위해 조합원들이 마련했던 조합비와 전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로 마련됐다.
충남대 미화원 노조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매년 3명의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미화원 노조 황이하 전 조합장은 “전 조합원들과 발전기금 기부를 위해 뜻을 모았다”며 “공무직으로 바뀐 지금도 충남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 김지훈 동문,
발전기금 기부
대전광역시청 태권도선수단 소속의 김지훈 선수(스포츠과학과 16학번)는 5월 6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체육진흥원 태권도부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청 태권도선수단에 입단한 김지훈 선수는 지난 2016년 스포츠과학과에 입학해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며 지난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0kg급 우승을 차지해 국가대표를 역임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김지훈 선수는 “학생시절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는 모습에 힘 입어 운동에 매진한 결과, 대전시청에 입단하고 국가대표로도 선발될 수 있었다”며 “앞서 발전기금을 기부한 선배들처럼 후배들을 사랑하는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계룡장학재단,
장학기금 3,500만원 기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로 성장해주길”
계룡장학재단 이승찬 이사장은 7월 21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장학기금 3,5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부받은 장학기금은 ‘이인구 인재관 장학기금’으로 2,000만원, ‘경상대학 회선재’와 ‘공과대학 건축학과 및 건축공학과’의 장학금으로 1,500만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계룡그룹은 2018년 9월, 충남대에 20억 원을 지원하여 청룡관을 '이인구 인재관'으로 개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이승찬 이사장은 “계룡장학재단의 설립자이신 이인구 명예회장님께서는 평소 충남대에 애교심이 각별하셨다”며 “이인구 회장님의 모교 사랑 정신을 되새겨 장학생들이 우리 사회에 꼭필요한 인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창레미콘(주) 박필복 대표,
산업대학원 발전기금 기부
레미콘 제조 및 판매 전문기업인 금창레미콘(주) 박필복 회장은 5월 21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산업대학원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산업대학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박필복 회장은 지난 2000년 산업대학원 테크노CEO과정 1기를 수료했으며, 지금까지 4,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박필복 회장는 “20년 전 1기 산업대학원 테크노 CEO과정을 이수하면서 충남대의 위상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충남대와 산업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코리아, 공기정화기 기부
25대 8,000만원 상당 기증, 도서관 설치
안전장비 생산 업체인 ㈜스마트코리아의 장채원 대표이사는 6월 18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8,000만 원 상당의 공기정화기 25대를 전달했다.
충남대는 유해가스 및 살균에 탁월한 공기정화기를 학생과 지역민들의 이용이 많은 도서관에 설치할 예정이다.
장채원 대표이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머무르고 공부하는 도서관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면 좋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요즘과 같은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사회에 나가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크린바이오, 살균소독기기 기부
책 소독기와 공기 탈취 살균기 기증, 도서관 설치
기록물 문화재 소독 보존처리 및 살균소독 제품 제조.판매 기업인 ㈜크린바이오 김해중(회계 97학번) 대표이사는 7월 13일, 이진숙 총장을 방문해 757만 원 상당의 책소독기와 공기 탈취 살균기를 각 1대씩 전달했다.
김해중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지역에서 일하는 모교 출신 기업인으로서 도서관 신축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