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을호Vol.328
CNU 100년, 위대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CNU style 2020.가을호 Vol.328

학생처 학생과

1988년, 농협중앙회에 직원으로 입사한 이래, 부서장, 지역본부장, 상무, 계열사 사장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왔지만 올해는 유독 바쁜 해였다.

지난 3월, 농협중앙회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취임 이후 8개월이라는 시간을 쉼 없이 달렸지만 코로나19 확산, 유례없는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 등 우리나라 농업을 위협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당시 태풍 피해로 집을 잃은 농업인의 거친 손을 잡았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그래서 그는 더욱 냉철하게 판단하고, 한발 앞선 의사결정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갔다. 그리고 이제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고자한다.

대한민국 농업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농협의 경영진으로서 ‘농업인·국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루고자 12만 임직원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부회장 유찬형 동문을 CNU Style이 만났다.

대한민국 농업과 농업인을 향한 뜨거운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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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 주판을 놓으며 고객을 응대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모든 것이 서투르고 어색했지만, ‘마음의 고향’ 농촌의 발전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고 싶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자 노력했다. 선배들의 쓴 소리는 마다하지 않았고, 선배가 되어서는 후배들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내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면,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배웠다. 그때 익힌 겸손과 배움의 자세는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나의 판단과 결정이 우리나라 농업·농촌 농업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떠한 업무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했죠. 그 결과 다양한 곳에서 근무할 기회를 부여 받았고 이러한 기회를 통해 농협사업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뛰었습니다.”

그는 그 누구보다 농촌 사랑이 각별했던 만큼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농협인으로서 농업인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충남지역본부장 재직시절에는 충남 농업의 발전을 위해 ‘충남농협 100대 실천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했고, ‘농업가치 헌법반영 범국민 1천만 명 서명운동’을 최일선에서 주도했다. 현재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부회장을 맡은 만큼 농업·농촌을 위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충남대학교’라는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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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도,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충남대를 다니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졌다.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충남대학교’라는 자부심은 마음 속 깊은 곳에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 그는 자랑스러운 충대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매사 부정적인 방법이 아닌 선한 삶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자 했다. 선의의 삶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 평소 신념이었기 때문.

“학교를 다니면서 놀 땐 누구보다 열심히 놀았고, 공부할 땐 누구보다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덕분에 원만한 교우관계와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둘 수 있었죠.
그때 쌓았던 노력과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이럴수록 인간관계를 집중해야한다. 그들이 곧 내 인생의
버팀목이자 지시등이 되어주기 때문. 그가 입학한 당시는
한국사회가 정치적 격동을 겪는 시기였다. 오롯이 학문과
인간관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학생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사색했다. 지금에 와서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학생활 중 이런 고민의 과정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은 곧, 그를 움직이고, 빛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과거의 행태를 단순히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곧 인간 노동의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인간미는 AI와 구분될 수 있는 유일한 가치이다.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공부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닌 여행, 대외활동, 독서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을 수 있다.

“미래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지만, 사회의 급변속에서 소외되는 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강한 배려심이 있는 인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 세월동안 소외된 농업인들을 위해 강한 연대를 구성하고,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공감해야 합니다.”

리더의 의사소통에서 공감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공감능력이 훌륭하다면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이끄는’ 사람다운 리더가 된다고 생각한다. 농협은 일반적인 기업과는 다르게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에 노력하는 협동조합이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 농업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선 냉철한 판단과 앞선 결정으로 농협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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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뛰어넘는 원대한 포부’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삶의 희망’을 갖길

“이 글을 읽은 후배님들, 지금의 순간에 만족하지 마세요. 무엇인가에 기여할 수 있는 원대한 꿈과 포부를 키우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하는 주도적인 사람으로 거듭나세요.”

인터뷰 장소를 나서는 순간, 사랑하는 충남대 후배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적어 쥐어주었다. 인터뷰 내용에 꼭 들어갔으면 한다는 간곡한 부탁, 정자로 빼곡하게 적힌 쪽지 한 개를 받았다.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최고의 국립대학교” 만들터